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18일 예금보험공사(예보)와 한화컨소시엄의 대한생명 매각 본계약 승인 여부를 논의했으나 가격문제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와 관련, 정부도 17일 저녁 전윤철 부총리 등 관계부처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갖고 대생 매각가격을 2천억원 정도 상향 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금식 공자위원장은 이날 회의를 마친 후 "한화측이 제시한 대생 기업가치 1조5천2백억원이 적정한 지를 검토하기 위해 주간사인 메릴린치로부터 기업가치 평가방식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며 "위원들간 매각가격에 대한 이견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헐값 매각 논란이 있었기 때문에 더 받을 수 있도록 (정부에) 협상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본계약 승인 전까지 정부와 한화간 협상을 통해 가격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다음주 월요일(23일) 회의를 다시 열어 매각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