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 상징' 철책선 열리던 날] (北) 겨레의 길 '첫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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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선 철도연결공사 착공식이 열린 북한 고성군 온정리 금강산 청년역 행사장에는 철도노동자와 인근 온정리 주민 3천여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행사 전부터 기대에 찬 표정으로 몰려든 온정리 주민들은 곱게 한복을 차려입어 눈길을 모았다.
또 행사장 중앙은 인민군 5백여명이 차지, 남북 철도?도로 연결공사에 관련된 북측 군부의 위상을 보여줬다
이날 착공식에서는 여성 취주악단과 학생연주단의 기념 팡파르와 축가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착공보고에 이어 축사가 낭독됐다.
곧이어 철도노동자 대표들의 결의선서가 끝나자 참석 인사들은 역사 안 철로 쪽으로 이동, 발파식이 거행됐다.
이어 홍성남 내각총리 등 북측 인사들과 카를로프 평양주재 러시아 대사 등 10여명은 역사에서 1백m 정도 떨어진 동해선 철도의 끊긴 지점으로 이동해 첫 삽을 떴다.
내외빈의 '첫 삽'에 이어 대기하고 있던 철도 노동자들이 일제히 삽을 들고 본격적인 연결공사에 들어갔다.
착공식의 사회를 맡은 고종덕 강원도 인민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연결공사는 6.15 공동선언을 이행하고 민족의 공동번영을 이루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동해선 철도가 완공되면 러시아와 유럽으로 뻗어나가 겨레의 번영과 세계평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축사에 나선 카를로프 러시아 대사도 "이번 연결공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50년간에 걸친 조선인의 염원을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며 동해선 철도와 시베리아 횡단 철도의 연결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홍 총리는 연설에 나서지 않고 주석단에서 이들의 연설이 끝날 때마다 박수로 화답하는 등 여유있는 표정으로 행사를 지켜 봤다.
금강산=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