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내 친(親)노무현 세력과 반(反)노무현 세력이 추석연휴 이후의 대세장악을 위한 세몰이를 본격화하고 있다. 친노파는 27일 대선출정식을 갖기로 하는 한편 개혁신당과의 통합을 통한 재창당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반면 중도·비노파는 추석 후 '반노연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추석 이후가 민주당 내분사태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노 후보는 19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앞으로 정치가 미래로 가는 방향으로 외연확대를 할 것"이라며 "유시민씨의 '개혁적 국민정당'은 훌륭한 통합대상으로 그들이 창당을 마친 뒤 당당히 협상과정을 거쳐 통합할 것은 통합하겠다"고 말했다. 중도·비노파의 통합신당 추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노 후보는 이어 "나와 같이 갈 사람은 같이 하고,같이 안갈 사람은 안가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면서 중도·비노세력의 양자택일을 촉구했다. 노 후보는 "내가 돈도 없고 공천권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돈과 공천권으로 정치를 유지해온 사람들과 후보의 자금조달 능력에 실망한 사람들은 떠나게 될 것"이라며 일부세력의 탈당에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도·비노파는 추석연후 직후인 23일 전체모임을 갖고 제세력이 연대한 '정권재창출을 위한 협의회'(가칭) 구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임에는 탈당파인 김원길,박상규 의원과 최명헌 박종우 의원 등 이른바 '구당파(救黨派)' 그리고 송석찬 의원을 비롯한 반노파가 모두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양수 의원은 "탈당파 서명파,반노파가 포함된 협의회를 구성하고 그 밑에 연락 조직 홍보 대외협력 여성 청년 법률간사 등을 두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당무회의에서 통합수임기구 구성을 밀어붙일 태세다. 이와 관련,이한동 전 총리와 민주당 유용태 박종우 김명섭 의원 등은 최근 만나 통합신당 추진에 연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