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후 재테크 전략] 금융 : 비과세상품 연말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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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환경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금리인상론이 고개를 드는 데다 서민들의 목돈 마련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던 비과세 저축이 내년부터 사라진다.
이럴 때일수록 기본에 충실한 재테크 전략이 필요하다.
추석 이후 은행상품을 이용한 재테크 포인트를 짚어본다.
◆비과세 상품에 서둘러 가입하라
'근로자 우대저축'과 '고수익고위험신탁저축' 등 연말 폐지되는 비과세 상품 가입을 서둘러야 한다.
일반 금융상품은 이자소득에 대해 16.5%의 세금을 물리지만 비과세 상품은 세금을 내지 않는다.
같은 이율이라도 실제론 1∼2%포인트 이상 높은 금리혜택을 누리는 셈이다.
근로자우대저축은 연간 총급여액이 3천만원 이하인 근로자만 가입할 수 있다.
가입기간은 3년 이상 5년까지며 분기당 1만원 이상 최고 1백50만원까지 불입할 수 있다.
올해 안에 가입하면 만기일까지 세금혜택을 받을 수 있으므로 최소 금액(1만원)으로 계좌를 개설해 두는 것도 적극 고려해야 한다.
비과세고수익고위험펀드는 1인당 최고 3천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이 상품은 투기등급인 BB+ 이하 채권을 30% 이상 편입하는 고위험펀드인 반면 1년 후 목표수익률은 6% 이상이다.
◆금리상승에 대비하라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 단기상품 비중을 높이는 게 기본이다.
일단 장기상품에 투자해버리면 금리가 추가로 상승할 때 더 높은 금리로 투자할 기회를 잃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변동금리부 정기예금'과 '맞춤형 신탁' 등이 있다.
변동금리부 정기예금이란 짧게는 1개월부터,길게는 6개월 단위로 예금금리가 시장금리에 맞춰 조정되는 상품이다.
금리가 오르기 전에 가입해도 시장금리가 올라가면 예금금리도 따라 올라가기 때문에 금리인상기에 유용하다.
맞춤형 신탁은 만기가 대부분 3개월로 짧은 데다 정기예금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1년 정기예금금리가 4%대인 데 비해 3개월 맞춤형신탁의 목표수익률은 5%대로 0.2∼1%포인트 정도 높은 수익을 준다.
그렇다고 단기상품 위주의 투자가 능사는 아니다.
금리 상승폭이 미미할 경우에는 단기투자보다 오히려 1년 이상 장기투자가 유리하다.
서춘수 조흥은행 재테크 팀장은 "단기상품으로 이익을 보려면 금리가 3개월 만에 0.4% 포인트 이상 오를 것인지를 가늠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말정산을 고려하라
추석 이후에는 연말 소득정산에 대비,소득공제를 염두에 두고 재테크 전략을 짜야 한다.
장기주택마련저축과 연금저축 등은 소득공제 혜택이 있는 상품이다.
내년 말까지만 가입이 가능한 장기주택마련저축은 분기당 3백만원 안에서 자유롭게 불입할 수 있다.
만 18세 이상 무주택자나 전용면적 25.7평 이하 1주택 소유자인 가구주가 가입할 경우에는 연간 불입액의 40% 범위 내에서 최고 3백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는다.
연금저축은 분기당 최고 3백만원 안에서 10년 이상 연 단위로 수익자의 연령이 만 55세 이상이 될 때까지 불입이 가능하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