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의 문자 유물 3백50여점을 한자리에 모은 '문자로 본 신라' 특별전이 부산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지난 16일 개막됐다. 다음달 20일까지 계속될 이번 특별전은 경주박물관을 비롯한 대학 및 공.사립박물관에 소장된 신라시대의 각종 문자 유물만을 전시하는 행사다. 최근 연이은 실물 출토로 각광받기 시작한 나무 조각에 글씨를 쓴 목간(木簡) 40여점을 비롯해 저수지 수리 완공 보고서인 '대구 무술명오작비(大邱 戊戌銘塢作碑.보물 제526호)'와 '3년안에 성벽이 무너지면 처벌받겠다'는 맹세를 담은 일종의 토목건축 실명제 증명서인 경주 남산신성비(慶州南山新城碑)가 포함돼 있다. 또 산산이 부서진 채 발견 된 흥덕왕릉 비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