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사상 처음으로 비무장지대(DMZ) 지뢰 제거작업이 시작된 19일 경기도 파주 도라산역 부근 철책선 앞에는 이날 아침부터 독일제 지뢰제거 장비인 리노와 마인 브레커, 굴삭기, 구급차 등 각종 장비와 군 병력으이 대기했다. 철책선 부근 철로에는 서울 56㎞, 평양 205㎞가 표시된 이정표가 세워져 있어눈길을 끌었다 오전 9시 작업 시작전에 1공병여단 참모장 김혜환 중령은 브리핑에서 "무엇보다병사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작업에 임하겠다"면서 "연휴중에도 추석 당일 하루만쉬고 작업을 계속한다"고 밝혔다. 오전 9시 철책선 제2통문이 열리자 특공부대 경계병력 100여명이 K-1 소총으로경계총 자세를 취한 채 먼저 DMZ안으로 투입됐다. 작업중 경계병력은 남북군사보장 합의에 따라 100명을 넘지 못하고 실탄은 개인당 30발씩 장전한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다. 이어 1공병여단 작업 병력 400여명이 군복 위에 방호복을 입은 채 DMZ안으로 들어갔고 지뢰 탐지를 위한 군견도 눈에 띄었다. 0...각종 장비는 독일제 지뢰제거 장비 마인 브레커를 선두로 투입됐다. 마인브레커가 굉음을 내며 철로를 따라 통문을 지나자 굴삭기, 크레인, 덤프 트럭, 구급차 등이 뒤를 이었다. 1공병여단측에 따르면 60여대의 장비가 이번 경의선 공사에 투입된다. 현장에는 독일제 지뢰제거 장비 리노와 영국제 지뢰제거 장비 MK4의 모습도 보였다. 구릉과 산악 지형에 강한 MK4는 주로 동해선 공사에서 사용될 계획이다. 이날 군 당국은 지뢰를 탐지해 폭발시키는 현장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이번에는지난 2000, 2001년과 달리 현장이 DMZ안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사전 준비 과정을 거친 뒤 지뢰 폭발 작업이 이뤄지기 때문이라는 게 군의 설명이다. 0..이날 현장에서는 국내 취재진은 물론 AP통신, 아사히 신문 등 외신 취재진 10 여명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작업이 구체적으로 언제까지 어떻게 진행되는지와 북한은 무슨 장비를동원해 어떤 식으로 지뢰를 제거하지를 묻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파주=연합뉴스) 이성섭 기자 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