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 읽기] 삼성전자 '사자' 전환 긍정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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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국제정세와 미국의 경기동향에 따라 주가가 춤을 추고 있다.
외국인도 단기 매매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주 외국인은 한국증시에서 7백6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가계신용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면서 국민은행 신한지주 한미은행 등 은행주를 주로 팔아치웠다.
원재료가격 인상에 따른 마진축소가 우려되고 계절적인 비수기에 진입하는 LG화학 등 유화주에 대해서도 '팔자'우위를 보였다.
한가지 긍정적인 것은 지난해말 이후 꾸준히 내다 팔던 삼성전자를 외국인이 다시 사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지난 주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3백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우선 지난 주 발표한 메모리 사업전략이 삼성전자가 중장기적으로도 메모리 산업의 선두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준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근본적인 원인은 MSCI이머징마켓지수내 삼성전자 비중(7.5%)이 과도하게 낮아진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가계신용의 급증에 따른 연체율에 대한 우려는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 모른다.
그러나 이것이 우리나라 가계와 은행의 총체적 부실로 연결될 것이라는 것은 아직 기우에 불과하다.
우리나라 개인 부문의 금융자산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올 2·4분기말 현재 48% 정도로 선진국 수준보다 높으나 97년 수준을 회복한데 그치고 있다.
또 선진국과 달리 우리나라 가계는 금융자산의 60% 이상을 예금의 형태로 보유하고 있어 가계부문의 신용위기를 얘기하는 것은 지나친 감이 있다.
[임춘수 삼성증권 상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