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호전.고배당.주주중시 기업..코스닥 이끌 '3두마차'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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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이 어렵다.
코스닥지수는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9·11테러' 때보다 주가가 떨어진 종목이 더 많다.
향후 전망도 불투명하다.
이라크전쟁의 발발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는 데다 전세계 IT(정보기술)경기의 부진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장상황이 어려운 때 일수록 기회는 많은 법.'밀짚모자는 겨울에 사라'는 증시격언을 떠올릴 시기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
우량기업이란 다름 아닌 실적호전 기대주,고배당 기대주,주주중시 기업을 말한다.
전문가들은 이들 3대 테마가 향후 코스닥시장의 반등을 이끌 것으로 점치고 있다.
◆실적호전 기대주=실적호전은 증시의 영원한 재료다.
거래소시장과 마찬가지로 코스닥시장도 전통 내수주가 실적주의 대명사로 떠오르고 있다.
무림제지의 경우 올 반기순이익이 1백14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연간 순이익 27억원을 4배나 웃돌고 있다.
4·4분기 대통령선거라는 특수가 기다리고 있어 실적호전세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풍국주정 진로발효 동서 영남제분 등 음식료업종도 탄탄한 실적을 자랑하고 있다.
음식료업종의 순이익증가는 수요증가와 유통구조의 개선에 토대를 둔 것으로 올해뿐 아니라 향후 몇 년간 지속될 가능성마저 관측되고 있다.
IT업종 중에선 DVR메이커와 휴대폰 부품주가 주목받고 있다.
컬러 휴대폰의 보급확대로 KH바텍 인탑스 알에프텍 피앤텔 서울반도체 등의 실적호전이 기대된다.
◆고배당 기대주=연말이 다가오면서 코스닥시장에서도 고배당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배당투자의 핵심은 주당배당금을 주가로 나눈 배당수익률이 금리와 비교했을 때 어느 정도 수준인가를 진단하는 것이다.
최근엔 금리가 크게 떨어진 상태여서 배당수익률이 5% 이상이라면 투자메리트가 높다고 할 수 있다.
올해엔 삼정피앤에이 금강종합건설 포스렉 등에서 배당투자가 가능해 보인다.
지난 19일 종가기준으로 계산한 예상배당수익률이 10%에 이르기 때문이다.
◆주주중시 기업=최근 불공정거래와 시세조종 등 불미스런 사건이 잇달아 터지면서 더욱 중시되는 측면이다.
주주중시 기업은 경영의 투명성 및 주주가치를 높이려고 노력하는 회사다.
한도하이테크는 해외전환사채를 발행하면서 행사가액의 하한선을 정했다.
통상 다른 코스닥기업들이 자금모집을 위해 행사가액을 액면가 근처까지 떨어뜨리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동서의 경우 꾸준히 배당금을 늘려왔다.
1999년 2천5백원이던 주당배당금은 2000년 3천원,2001년 3천5백원으로 높아졌다.
올해도 실적호전을 바탕으로 배당률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인선이엔티는 3년간 순이익의 30%를 주주들에게 돌려주겠다고 공언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