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아파트가격이 급등하면서 분양권값 웃돈(프리미엄)이 분양가를 웃도는 아파트가 속속 나오고 있다. 22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인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최근 분양권값 프리미엄이 분양가를 넘어선 아파트는 경기도 부천 효성서미트빌,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서초동 삼성래미안,당산동 금호베스트빌,여의도 트럼프월드1차 등 5곳에 이른다. 부천 상동 효성서미트빌 38평형은 분양가가 1억5천9백만원이지만 평균 1억6천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있으며 로열층인 10∼13층은 2억원의 웃돈을 줘야 살 수 있다. 다음달 입주를 앞두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도 일부 평형에는 분양가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어있다. 남향인 35평형 A타입은 분양가 3억1천만원에 3억5천만원 이상 웃돈을 줘야 살 수 있다. 타워팰리스 부근의 ERA우성공인 관계자는 "주변의 32∼35평형 아파트 시세가 7억원대에 이르자 타워팰리스 가격도 이에 맞춰 상승한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여의도 대우트럼프월드 1차 38평형도 분양가(2억4천9백만원)보다 높은 프리미엄(2억8천만원선)이 붙어 있지만 세무조사의 한파로 보유자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아 거래는 한산하다. 부동산뱅크의 김용진 편집장은 "분양권 프리미엄이 아파트 분양가를 넘어섰다는 것은 현재 부동산 가격에 상당한 거품이 끼어있으며 가격의 정점이 멀지 않았음을 나타내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