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사상 최대규모의 순이익을 거둔데 힘입어 상장사의 주주배당 및 자사주 매입여력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금융업과 관리종목 등을 제외한 3백86개 12월 결산 상장사의 미처분 이익잉여금은 21조1천5백81억원으로 집계됐다. 미처분 이익잉여금은 배당 및 자사주매입을 할 수 있는 법적 재원으로 금액이 클수록 상장사의 배당 및 자사주 매입 여력이 높아지게 된다. 이 같은 이익잉여금으로 전액 배당을 실시한다고 가정했을 경우 지난 18일 종가 기준 평균 배당수익률은 10.09%에 달했다. 18일 종가기준으로 전액 자사주를 매입할 경우 보통주의 17.86%를 취득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이익잉여금을 모두 배당했을 때 배당수익률이 30% 이상인 회사는 97개사,보통주를 30% 이상 매입할 수 있는 회사가 99개사에 달했다. 이중 15개사는 배당수익률이 1백%를 넘을 수 있고 16개사는 이익잉여금으로 보통주 전량을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미처분 이익잉여금이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로 3조7천3백87억원에 달했다. 이에 따른 배당수익률은 6.36%,자사주 취득가능비율은 7.35%이다. 한국전력(1조6천9백4억원),KT(1조1천99억원),POSCO(1조1천59억원),SK텔레콤(9천1백5억원) 등의 순이었다. 미처분 이익잉여금에 의한 배당수익률 및 자사주 매입여력을 보면 국동이 2백71.14%로 가장 높았고 혜인 2백31.77%,신라교역 2백8.19%,삼영무역 2백1.31%,고려제강 1백98.2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