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하기 위해 덴마크를 방문중인 김대중 대통령은 22일 밤(한국시간)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 회담을 갖고 북.미대화가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키로 의견을 모았다. 김 대통령의 숙소인 스칸딕 코펜하겐호텔에서 열린 이날 회담에서 두 정상은 "남북관계와 북.미, 북.일관계가 병행 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이같이 합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통령은 국제사회가 북한을 지원해 변화를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ASEM 차원의 대북협력을 강조했으며 고이즈미 총리는 북.일 수교 교섭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계획을 설명했다. 김 대통령은 23일 ASEM 정상회의에 참석, 한반도 철도와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의 연결을 통해 '철의 실크로드'를 완성하는 문제를 제기할 방침이다. 코펜하겐(덴마크)=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