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전기가 대형 LCD(액정표시장치) TV시장을 겨냥해 기존 4백㎜보다 두배 가까이 긴 7백50㎜ CCFL(냉음극 형광램프)을 개발하고 내달초 경기 오산의 백라이트 유닛(BLU) 공장의 양산체제에 들어가기로 하는 등 TFT-LCD 부품시장의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박명구 금호전기 사장은 22일 "연말까지 1백60억원을 투자해 CCFL 설비를 현재 4호기에서 6호기까지 늘려 월 4백50만개 생산체제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세계 1위 업체인 일본 하리손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이다. 박 사장은 특히 "최근 CCFL 생산장비의 국산화에 성공,투자비를 대폭 절감하는 등 손익개선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BLU도 직접 생산해 LCD 핵심부품의 일괄공급이 가능해져 생산 및 마케팅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전자 등 대형 LCD 패널제조업체들이 20인치 이상 대형 LCD TV시장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CCFL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원증권은 이와 관련,최근 이 회사의 CCFL부문 영업이익률이 20%를 웃돌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9월초까지의 매출이 이미 지난해 전체 매출 6백14억원을 넘어섰다"며 "연말까지 매출 1천1백억원,영업이익 1백3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매출은 79%,영업이익은 1백88% 각각 증가한 것이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