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외풍에 위축되며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추선연휴 기간 미국시장이 경기지표 악화와 기업실적 하향속에 전저점시험에 들어선 여파가 그대로 전해진 모습이다. 심리적 지지선인 700선이 깨졌으나 저가매수세도 위축된 양상이다. 수급을 유인할 만한 요인을 찾기 힘들어 당분간 약세 흐름이 이어질 공산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3일 종합지수는 오전 9시 49분 현재 685.64로 전거래일보다 18.48포인트, 2.62% 내렸고 코스닥지수는 전저점을 깨며 52.54로 1.14포인트, 2.12% 하락했다. 대부분 업종이 내린 가운데 운송과 보험업이 5% 가량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2% 이상 내린 것을 비롯해 지수관련 대형주가 동반 약세다. POSCO, 우리금융, 삼성전기, 삼성화재, LG카드, 신세계, 아시아나항공, CJ39쇼핑, 휴맥스 등이 4~6% 하락해 낙폭이 깊은 모습이다. 개인이 저가매수에 나서고 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를 이겨내기엔 역부족이다. 신영증권 김인수 투자분석팀장은 "펀더멘털 우려가 확인되고 기업실적 하향도 이어지면서 새로운 저점 만들기 과정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