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들어 20일까지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섰다. 전통적으로 월중 20일까지 무역수지가 흑자를 보이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수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 가량 증가했으며 이는 추석을 앞둔 자금수요로 업체들이 수출을 앞당긴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에는 추석이 10월초에 있었다. 23일 정부관계자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5% 증가한 93억7,500만달러, 수입은 16.9% 는 91억3,4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2억4,100만달러 흑자를 기록, 지난 8월 같은 기간의 10억3,800만달러와 지난해 같은 기간 7억3,900만달러 적자보다 크게 나아졌다. 이 관계자는 "추석을 앞두고 수출이 적극적으로 이뤄지면서 20일 현재 무역수지가 이례적으로 흑자를 보였다"며 "그러나 월말까지는 이런 추세가 지속될 지 속단하기는 어려워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0.4% 증가, 두 달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수출 증가율이 20%선을 넘어서기는 2000년 9월 이후 처음이었다. 수입은 13.8% 늘었으며 무역수지는 31개월 흑자기조를 이어 12억6,000만달러를 기록했었다. 한편 올 들어 9월 20일까지 누적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8% 증가한 1,128억7,400만달러, 수입은 2.9% 는 1,058억4,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70억3,100만달러 흑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8억5,700만달러 흑자보다 개선됐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