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 계열의 황금빛 화면을 선보여 온 서양화가 정현숙씨(대진대 미술학부 교수)가 24일부터 10월3일까지 서울 청담동 박영덕화랑에서 열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고무 빗으로 화면을 긁어내 질감효과를 드러낸 '전과 후(Before and After)' 시리즈 20여점을 출품한다. 그의 작품은 현대 추상미술의 전형적 서정성에 동양의 감성을 가미한 평면화다. 금분 화면에 드문 드문 드러나는 원형의 이미지는 빛과 어둠,차가움과 따스함,죽음과 삶을 은유적으로 담고 있다. 정씨는 "안료를 떨어뜨려 형성시키는 원형은 생명의 순환원리를 의미한다"고 설명한다. (02)544-84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