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금리 하락폭 유지, "국내외 경기불안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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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금리가 하락폭을 만회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말 미국 다우지수가 8,000선이 붕괴되고 국내 종합지수도 680대 붕괴가 목전에 이르자 국내·외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감이 재부각됐다.
그러나 한국은행의 추가 RP지원이 불투명하고 추석 이후 통화 환수 등의 과잉유동성 방어 조치가 임박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추가 하락 없이 관망세로 득세하고 있다.
23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2002-7호 유통수익률은 지난주 말 대비 0.06%포인트 하락한 5.32%에 오전 거래를 마쳤다. 5년 만기 국고채 2002-8호도 0.06%포인트 내린 5.76%를 기록했다.
국채선물 12월물은 12시 25분 현재 지난주 말보다 0.21포인트 오른 106.92를 기록하고 있다. 장중 12월물은 107선을 상향 돌파하는 시도가 있었으나 106.98에서 좌절됐다. 현재까지 거래량은 2만3,757계약으로 한산한 거래를 나타냈다.
이날 시장관계자들은 콜금리 인상 가능성보다 경제펀더멘털에 대한 불안한 전망이 시장에 압도하면서 금리 하락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추석 연후 직후여서 거래참가가 아직 적고 경기 등 불안요인에 따라 거래는 많지 않은 편이다.
농협의 김준모 과장은 "국내 주가의 하락으로 개장부터 국채금리 하락이 이어졌다"면서도 "그러나 추가 RP지원이 불투명하고 내일 통안증권 2년물 발행규모, 미국의 FOMC회의 등을 앞두고 있어 관망세가 크게 부각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후에도 채권 수익률은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추가 금리 하락에 대한 경계감도 높아 추가 등락이 제한될 듯하다"고 말했다.
한미은행 박완필 과장은 "국내외 경기 펀더멘털 전망과 콜금리 인상이라는 문제가 상충되고 있어 거래가 위축되고 있다"면서도 "엔화 약세에 기인한 물가 상승요인보다 주가하락에 의한 국내외 펀더멘털한 요인이 더 부각돼 있어 단기채보다 장기채 중심으로 매수심리가 강하게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대투증권의 최도영 채권팀장은 " 채권시장 내부에 모멘텀이 없어 장중 주식시장과 연동되는 모습"이라며 "주택 관련 요인이 다소 반영되고 있으나 경기불안과 정책기조가 혼조돼 매도 역시 자신감을 갖지 못하고 있다"
한경닷컴 한중식기자 lunch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