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불국사의 다보탑과 석가탑 등 신라시대 국보급 석탑이 최대 1도까지 기울어져 있는 것으로 조사돼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국회 문화관광위 소속 한나라당 신영균 의원은 23일 "문화재청과 경주시가 지난 2000년 12월부터 작년 9월까지 불국사 다보탑(국보 20호)과 석가탑(21호), 감은사지 석탑(112호)에 대해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 이들 석탑의 훼손과 기울어짐 현상이 심해 긴급 보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다보탑의 경우 0.6도, 석가탑 0.9도, 감은사지 석탑은 1도가 각각 기울어져 탑 꼭대기를 기준으로 할 때 10,12,23㎝씩 중심에서 벗어났으며 이같은 현상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