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인천삼산지구와 수원율전 및 망포지구 등 수도권 인기지역에서 아파트분양에 나선 민간업체들이 인근에서 공급한 주공아파트보다 평당 분양가를 30만∼80만원 높게 책정한 것으로 나타나 과다한 이익을 취한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수익성을 중시하는 민간업체와 주택공사를 단순비교하는 것은 무리"라는 게 민간업체들의 항변이지만 주공이 사업지구 내 송전탑 이전 등에 들어가는 추가비용을 떠 안으면서까지 평당 분양가를 4백만원대로 묶어놓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지나친 감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쌍용건설은 주공이 최근 평당 4백70만원에 아파트를 공급한 수원 망포동에서 64만원이나 비싼 평당 5백34만원에 아파트를 분양했다. "최고급 마감재를 사용한 데다 인근 수원 영통지구의 같은 평형대 아파트 시세보다 1천만원 정도 저렴한 가격으로 분양가를 잡았다"는 게 쌍용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주공의 경우 현상 공모를 통해 32평형으로서는 수도권에서 보기드문 3.5베이 평면을 도입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에 평면이나 마감재 면에서는 쌍용을 오히려 능가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주공이 학교부지를 따로 마련하기 위해 상당량의 분양물량을 포기하면서까지 분양가를 4백70만원선으로 묶었다는 점에서 쌍용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다음달 인천 동시분양을 통해 삼산1지구에서 선보일 신성아파트는 상반기에 공급된 주공아파트(평당 4백92만원)보다 80만원 정도 비싼 평당 5백60만∼5백70만원에 분양가를 책정했다. 이밖에 수원율전지구에서 주공보다 30만원 정도 비싼 평당 4백30만∼4백90만원에 공급한 벽산건설도 분양가를 좀 더 낮출 수 있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