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엔 상승요인 더 많다..한화, 대생인수 자금부담 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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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의 대한생명 인수가 결정된 23일 한화 한화증권 등 한화 계열사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한화그룹의 대한생명 인수가 일단 한화증권 등 계열사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23일 한화의 주가는 대한생명 인수가 확정됐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6.98% 상승했다.
한화 우선주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한화증권도 증권주의 급락세 속에서 1.29% 오르는 강세를 나타냈다.
한화의 경우 대한생명 인수의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점에서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대생에 대한 출자금이 거의 없거나 소액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주가에는 단기영향만 미칠 것으로 증권업계는 추정했다.
한화증권은 대한생명과 공동 마케팅이 가능해지고 영업대상이 확대될 수 있는 등 경영상 플러스 측면에서 더 많은 것으로 예상됐다.
인수에 따른 자금부담이 늘어나지만 대생이 대형 생명보험사라는 점에서 장기적으로는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한화석유화학의 경우 우량한 영업실적에도 불구하고 대생 인수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주가가 오르지 못했던 점을 감안하면 향후 주가가 탄력적인 상승세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대생 인수에 1차적으로 1천억원 가량의 자금을 댈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는 회사의 현금 유동성에 지장을 주지 않는 수준으로 분석되고 있다.
동원증권 이정현 연구위원은 "한화의 경우 출자금이 적고 정보통신부문의 손실이 아직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어 시장수익률 대비 초과 수익을 내기는 어려운 것 같다"며 "그러나 불확실성의 제거와 영업력 강화의 수혜를 보게 되는 한화석화 한화증권 주가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