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 대금업체들에 대출용 자금을 빌려주는 '도매 대금업체'가 설립됐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대유.회계법인 이촌 등은 '한국 금융네트워크'라는 도매 대금업체를 지난 18일 설립했다. 한국금융네트워크는 1백20억원 규모의 펀드를 만들어 소매 대금업체들에 소액대출채권(1천만원 미만)을 담보로 연 14∼20%의 금리에 자금을 빌려줄 계획이다. 또 대금업체들에 돈을 빌려주기를 원하는 저축은행들을 모집, 자금 중개도 할 방침이다. 이 회사의 박영훈 사장은 "현재 저축은행 3∼4군데가 대금업체들에 돈을 빌려주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이르면 내달초 첫 대출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출용 펀드설립과 관련, "저축은행 두 군데와 일본 대금업체가 투자의사를 밝혀 왔다"고 덧붙였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