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월드컵의 열기를 다시 한번..." 올 가을 게이머들을 사로잡을 대작 게임들이 풍년을 이룰 전망이다. "해리포터""반지의 제왕"등 인기 영화를 배경으로 한 신작 PC게임이 대거 출시되고 지난 6월의 월드컵 열기를 재현해 줄 "피파2003"도 오는 10월 국내 게임팬들을 찾는다. 또 다양한 장르의 온라인게임이 하반기에 집중 선보여 게이머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EA코리아는 오는 10월부터 인기 스포츠게임인 피파시리즈와 영화를 기반으로 한 대작PC게임들을 선보인다. 내달 국내에 내놓는 "피파2003"은 월드컵 4강 신화를 창조한 태극전사들이 게임속에 등장해 국내 축구팬들을 사로잡게 된다. 안정환 박지성 김남일 등 유명 스타급 국내 선수 캐릭터들이 등장,성인 여성과 청소년들의 관심이 높다. "피파2003"은 16개 주요 리그와 4백50개팀 1만명에 달하는 선수들의 정보를 정확하게 제공할뿐 아니라 프리킥과 슛 패스 등이 한층 정교해졌다. 또 클럽 챔피언십 모드를 통해 유럽을 대표하는 18개 팀과 경기를 치를 수 있다.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과 "반지의 제왕:두개의 탑"은 영화 개봉시기에 맞춰 출시되는 화제의 게임들이다. J.K 로울링의 두번째 이야기인 "비밀의 방"은 마법학교 호그와트의 2학년이 된 해리포터가 머글의 피가 섞인 반 친구들의 음모에 얽혀들지만 마법의 힘으로 이를 헤쳐나간다는 내용의 3차원 그래픽 게임이다. 헤르미온느 록허트선생님 등 게이머들을 사로잡을 캐릭터들로 가득하다. 영화 개봉보다 6주 가량 앞선 오는 11월께 선보이는 "반지의 제왕:두개의 탑"(The Fellowship of the Ring)도 관심작이다. 플레이스테이션(PS)2용 게임인 "반지의 제왕"은 레골라스 간달프 등으로 구성된 원정대가 절대 반지를 파괴하고 어둠의 군주 사우론 추종자들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 온라인게임도 대거 쏟아지고 있다. 조이온의 "임진록 온라인:거상"은 최근 동시접속자가 1만5천명을 돌파하는 등 올 가을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이 게임은 1509년 조선시대 동북아시아를 배경으로 난세를 헤쳐나가는 상인들의 전략과 교역을 바탕으로 상도를 보여주는 경제 시뮬레이션 롤플레잉게임(RPG)이다. 전투위주의 진행방식을 탈피해 상거래와 경제개념을 위주로 진행되는 독특한 게임성과 비폭력성으로 벌써부터 여성 및 성인층으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아타나시아"도 최근 인기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게임이다. 캐릭터를 원하는 방식으로 성장시켜 다른 캐릭터와의 관계를 통해 "세계"를 만드는 3D게임이다. 이밖에 온라인대전게임 "웁스",손노리의 "트릭스터",이투소프트의 "바스티안 온라인"등도 신고식을 기다리고 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