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21:30
수정2006.04.02 21:33
영상보안장치(DVR) 업체들이 은행 주 5일 근무에 따른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은행권이 지난 7월부터 주 5일 근무체제에 돌입하면서 점포 휴무시간이 늘어나자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무인점포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이에 따라 신규 DVR를 장착하거나 기존의 아날로그방식 폐쇄회로(CC)TV를 DVR로 대체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은행권은 보안 관련 예산 집행을 연말에 집중시키는 경우가 많아 수요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DVR 업계는 올 연말까지 은행권의 DVR 설치비율이 지난해 15%에서 85% 수준까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성진씨엔씨는 올들어 조흥은행 우리은행 농협 등 총 3백여지점에 DVR를 납품했다.
성진씨엔씨 관계자는 "상반기 중 88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하반기에는 금융권 수주가 늘고 있어 올해 총매출이 3백40억원에 이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아이디스는 올해 외환은행 등의 무인점포를 중심으로 주문 확보에 나서고 있다.
기존에 수주한 은행의 추가 설치분을 중심으로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 매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올해 매출목표를 3백30억원에서 4백34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코디콤은 올해 서울은행과 국민은행 등에 DVR를 공급했다.
하반기 중에도 2∼3곳의 금융권과 계약을 추진 중이다.
올해 금융권 매출액은 지난해의 40억원보다 크게 증가한 7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게 코디콤측의 설명이다.
포스데이타는 지난달 우리은행에 3백20여대의 구축사업을 수주하는 등 금융권 분야 매출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포스데이타 관계자는 "올해 금융권과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내수시장이 늘고 있다"며 "지난해의 경우 내수부문 매출이 1억∼2억원 수준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2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3R도 하반기 들어 금융권 위주로 공략하고 있다.
상반기 내수부문 매출액인 44억원보다 36% 많은 60억원의 매출을 하반기 중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3R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대형 은행보다 우체국이나 저축은행 지방은행 등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3R은 이를 위해 최근 '금융권 특화 DVR 시스템'을 개발해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