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에 도착해서 들르게 마련인 연습그린은 그날 라운드를 좌우하는 중요한 포인트다. 대부분 골퍼들은 볼 3∼4개를 들고 가서 '대충' 몇번 쳐보고 첫 홀로 향한다. 그러나 조금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 우선 연습그린에서는 롱퍼트부터 연습한 뒤 마지막으로 짧은 거리의 퍼트를 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구력이 어느 정도 있는 골퍼라면 라운드 시작 후 2∼3개홀에서 첫 퍼트를 10m이상 거리에서 하는 경우가 많다. 정규 타수에 볼을 그린 근처에 갖다 놓긴 했지만 그 거리는 멀 수 밖에 없는 것. 시작부터 롱퍼트를 해야한다는 의미다. 이때 미리 롱퍼트 연습을 해두면 그 골프장의 그린 특성을 파악할 수 있다. 롱퍼트 연습은 연습그린 '이쪽 끝에서 저쪽 끝으로' 식으로 하는 것이 좋다. 연습그린에서 마지막 과정으로 60㎝∼1m거리의 쇼트 퍼트를 연습한다. 이 거리에서는 50%이상 '뗑그렁!'소리를 들을 수 있기 때문에 골퍼들은 이를 통해 그날 퍼트에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롱 퍼트와 쇼트 퍼트를 모두 연습할 시간이 없을 경우엔 롱퍼트 몇 번만이라도 해보는게 유리하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