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코리아가 간부급 인력의 연이은 퇴사로 조직 관리에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24일 야후코리아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3개월 동안 회사를 떠난 간부가 5명에 달하며 이달 들어서도 줄사표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월 윤세웅 상무와 이용갑 이사가 회사를 그만둔 데 이어 최근에는 핵심 서비스인 '야후 뉴스'를 총괄해 온 최휘영 뉴스팀장이 사표를 제출하고 퇴사했다. 최 팀장은 경쟁사이트인 네이버의 스카우트설이 나오고 있다. 또 지난 추석 연휴기간 중에는 윤성현 인사팀장도 회사를 떠났다. 닷컴회사에서 인사책임자가 자의로 사표를 제출한 일은 극히 이례적이다. 엔터테인먼트 사업팀의 경우 지난 7월 담당 과장이 회사를 그만둔 데 이어 최근에는 팀장인 부장도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팀 간부들의 연이은 사표로 엔터테인먼트팀은 뒤숭숭한 분위기다. 또 설립 초창기부터 근무했던 커뮤니티팀의 모 과장도 조만간 회사를 떠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간부들의 잇단 퇴사에 야후측은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마땅히 고급 인력들을 잡아둘 만한 '당근'이 없기 때문이다. 야후측은 "떠날 사람은 떠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이에 대해 최근 퇴사한 한 간부는 "1등 닷컴이라는 자부심과 스톡옵션의 메리트가 사라진 상황에서 간부인력들이 외부의 유혹을 많이 받고 있다"며 "게다가 최근 미국 본사의 통제가 심해 간부들의 의욕적인 업무 추진이 어려워진 점도 회사를 떠나는 주요 원인"이라고 털어놨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