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패트롤] '인천 삼산' 청약열기 후끈...투기과열지구 지정 무색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인천광역시 부평구 삼산동에 위치한 삼산택지개발지구가 투기과열지구 지정이 무색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수도권 택지개발지구 가운데 처음으로 공급되는 삼산지구내 (주)신성의 "미소지움" 아파트 모델하우스에는 개장 첫날인 24일 하루에만 1만여명이 방문,부동산 전문가들을 놀라게 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분양권 전매가 1년동안 제한되지만 입지여건이 좋은데다 분양가가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저렴해 실수요자들은 물론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아파트의 조형원 분양사무소장은 "모델하우스 문을 열자마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려올 줄은 몰랐다"며 "떳다방 등 투기꾼들은 찾아보기 어려운 반면 내집마련에 나선 실수요들로 모델하우스가 가득차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그든 또 "이같은 열기를 감안할 때 1순위 청약경쟁률이 10대 1을 훨씬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기과열지구 가리지 않는 청약열기=현장에 마련된 모델하우스 앞은 개장 전부터 방문객들로 발디딜 틈 없이 붐볐다.
오전 한때는 입장을 기다리는 방문객들이 2백여?나 줄을 서기도 했다.
하지만 모델하우스 개장 때마다 모습을 나타내던 '떴다방'(이동중개업소)은 눈에 띄지 않았다.
회사측은 이날 방문객 가운데 대부분이 실수요자라고 파악했다.
모델하우스에서 만난 한 방문객은 "실제 내 집을 마련하려는 실수요자인데 분양권전매 제한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분양사무소 관계자는 "아침에 1천장의 분양안내 팸플릿을 준비했는데 1시간 만에 동이 났다"며 "추가로 7천장을 갔다 놨는 데도 모자랐다"면서 예상밖의 열기에 당황스러워 했다.
회사측은 청약일(10월1일)까지 하루 평균 5천명이 모델하우스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다.
청약경쟁률도 인천 1순위에서 10 대 1을 넘을 것으로 주변 중개업소들은 보고 있다.
◆삼산지구 왜 인기인가=이처럼 실수요자들이 몰리는 것은 삼산지구가 수도권 유망 신흥주거지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분양가도 주변 시세보다 낮아 프리미엄을 노릴 수 있다.
(주)신성은 당초 분양가를 평당 6백만원선으로 결정했다.
그러나 인천시의 분양가 인하 권고를 받아들여 평당 5백50만원대로 낮췄다.
이에 따라 당첨만 되면 최소 4천만원 이상의 프리미엄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인근 중개업소들은 전망했다.
지난 6월 이 곳에서 분양된 주공 32평형의 경우 평당 6백80만원 안팎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삼산지구는=36만평 규모로 9천1백여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지난 4월 서해종합건설이 40평형대 8백22가구를 공급한 데 이어 6월에는 주공이 32평형 2천98가구를 분양했다.
이어 오는 10월1일 신성이 인천지역 1차 동시분양을 통해 38∼61평형 1천30가구를 분양한다.
삼산지구는 이미 개발이 끝난 부천상동,인천삼산2,계산지구 등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어 도시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경인고속도로와 수도권외곽순환도로 등의 진출입이 용이해 수도권 서부지역의 교통요지로 평가받고 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