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에 인사바람이 불 전망이다. 한화그룹의 대한생명 인수로 대생의 경영진이 10월중 새로 구성될 예정인데다 손해보험협회장, 생명보험협회장의 임기도 11월로 만료되기 때문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대생 매각주간사인 메릴린치와 함께 2주 정도의 실사작업을 벌인 뒤 본계약을 체결하고 10월 중순께 CEO(최고경영자) 등 신임 경영진을 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한화는 상당한 물밑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새 CEO로는 박종석 한화그룹 부회장, 진영욱 한화증권 사장 등이 거론중인 가운데 보험업계 인사로는 고영선 신한생명 부회장, 박종원 코리안리재보험 사장, 박해춘 서울보증보험 사장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 일부에선 외국계 CEO 영입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한화는 일부 간부진에 대해서도 영입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한화의 대생인수가 업계에 연쇄인사를 촉발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종익 회장의 임기(11월14일)를 앞두고 있는 손보협회는 한달 전인 10월14일께 협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가동, 후임자 물색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재로선 그동안 소신있게 업무를 처리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박 회장의 연임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지만 오상현 화재보험협회 이사장, 임재영 보험개발원장 등도 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올라 있다. 생보협회의 경우 배찬병 현 회장의 연임 여부가 관심인 가운데 임기가 11월말이어서 아직 표면화된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