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로마제국과 닮았네"..영국케이블 TV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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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국의 한 케이블 TV에서 방영한 '로마:제국의 모델'이란 프로그램에서 오늘날의 미국과 2천년전의 로마가 놀라울 정도의 유사점을 갖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방송은 무엇보다 압도적인 군사력과 광활한 식민지가 양 국가의 두드러진 공통점이라고 소개했다.
역사학자 챌머스 존슨은 이 방송에서 전세계에 산재해 있는 미국의 군사기지들은 과거 로마제국 식민지의 현대판이라고 주장했다.
군사작전을 중계방송하는 미국의 행태도 콜로세움에서의 검투사 경기를 통해 자신의 힘을 과시하려 했던 로마제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방송은 전했다.
보다 관심을 끄는 대목은 고대 로마 사람들도 9·11사태와 같은 테러를 경험한 적이 있다는 것.
기원전 80년께 로마인들은 고대 그리스인들로부터 대량 학살을 당했다.
당시 로마인들은 9·11 이후 미국인들이 자주 되뇌었던 "왜 우리가 이토록 미움을 받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똑같이 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 반미주의자들은 "미국의 대 이라크 전쟁 기도는 과도한 팽창을 추구하다 멸망에 이른 로마제국의 전철을 밟고 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