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 분야 한길만을 걸어왔지만 외롭지 않습니다.봉사하는 마음으로 앞으로 더욱더 잘하라는 채찍질로 알고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22일 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선정한 26명의 명장(名匠) 가운데 국내 미용분야에서는 최초로 선정된 광주여대 미용학과 김진숙 겸임교수(48·한울미용실 원장)는 "무척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어깨가 더 무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교수는 "항상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면 이룰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한눈 팔지 않은 것이 이런 영광을 안은 배경인 것 같다"며 "그동안 용기를 잃지 않게 도와준 선·후배 미용인들에게 영광을 돌린다"고 말했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긍지를 잃지 않고 꿋꿋하게 자기만의 길을 걷는 많은 미용인들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힌 김 교수는 또한 고객만족을 위한 서비스 향상과 미용기술 발전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94년 조카인 성현아가 미스코리아가 됐을 때 미용인으로서 보람을 느꼈다는 김 교수는 "외길 30여년 동안 느끼고 경험한 여러 미용기술을 후배양성과 기능올림픽 선수양성에 쏟아붓겠다"며 "학문적으로 미용기술을 연구,체계화해 미용표준을 만들어 후배들이 쉽게 미용에 접근할 수 있도록 책으로 펴내겠다"고 말했다. 장욱진 기자 sorina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