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최근 판매를 시작한 해외 뮤추얼펀드에 매일 1백억원 이상씩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24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판매한 '프랭클린 US 가번먼트 펀드'에 23일 현재 8백12억원이 가입됐다. 이는 휴일을 제외한 영업일(7일)로 따지면 하루 평균 1백16억원씩 돈이 몰린 셈. 이 펀드는 미국 정부가 원리금을 보장하는 주택저당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특히 선물환거래를 통해 환차손도 예방할 수 있어 연 7∼8%의 안정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부유층 고객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마케팅을 벌인게 주효했다"며 "저금리 상황에서 정기예금보다 금리가 높고 안전하기만 하면 일시에 시중 부동자금이 몰리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 펀드에 가입한 개인고객들은 대부분 1억원 이상씩을 예치하고 있으며 서울 강남 지역의 한 지점엔 15억원 이상을 맡긴 고객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