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주 '경제특구'] 홍콩 자본주의 노선 和蘭 중계무역 접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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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빈 신의주특구 행정장관은 그의 기업 성장배경으로 봐서 신의주에 홍콩 특별행정구 운영방식에다 유럽 최대의 중계무역국인 네덜란드식 경제체제를 접목시킬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는 지난 23일 평양에서 외신기자들과 가진 회견에서 "신의주 특별행정구를 홍콩과 유사하게 자본주의 노선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해 신의주 특구를 홍콩식 특구로 운영하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나타냈다.
북한이 발표한 신의주특구 기본법도 홍콩의 제도와 유사한 점이 많다.
홍콩도 지난 97년 제정된 특별행정구 특별법에 따라 신의주와 마찬가지로 입법.사법.행정의 자율권을 보장받았다.
또 행정장관에게 독자적인 행정권을 준 것도 닮은 꼴이다.
홍콩이 무역.가공산업.금융.의류.전기기기 및 부품산업 등 주로 무역과 금융 경공업을 중심산업으로 한 것도 신의주 특구법이 추구하는 것과 비슷하다.
이같이 신의주와 홍콩의 특구 운영시스템에 닮은 점이 많다는 것은 신의주 특구 지정 과정에서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양 장관의 입김이 상당히 작용했다고 볼수 있다.
그가 신의주 특구에 네덜란드의 중계무역 노하우를 어떻게 접목시킬 것인지도 관심이다.
양 장관은 지난 84년 네덜란드로 이민해 그곳에서 기업활동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신의주는 경의선이 개통되면 중국과의 중계무역이 발달하게 될 것이라는 측면에서 네덜란드의 선진 무역기법이 적용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