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에서 적게는 수조원,많게는 수십조원을 운용하는 투신(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이 30,40대로 세대교체되고 있다. 맥쿼리IMM자산운용은 24일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이지형 부사장(36)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이 사장은 서울대 법대,미시간대 MBA(경영학석사) 출신으로 삼성그룹 전략기획실 IMM창투사 등에서 일했었다. 이 사장은 국내투신업계 최연소 CEO가 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구재상 사장(38)과 함께 '30대 CEO 타이틀'을 갖게됐다. 마이다스자산운용의 조재민 대표,랜드마크투신의 최홍 대표,조흥투신의 홍우형 대표,국민투신의 백경호 대표 등도 40대 초반의 젊은 CEO로 꼽힌다. 투신협회 관계자는 "과거 2,3년 전만 하더라도 40대 후반에서 50대 중반이 주류였으나 최근 들어 세대교체가 급격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급변하는 시장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선 전문성과 함께 의사결정의 신속성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부분 자산운용 경험을 갖춘 해외 유학파가 젊은 CEO로 급부상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것. 우재룡 한국펀드평가 사장은 "과거 투신사 사장이 계열사 퇴직임원들로 채워졌던 것과는 크게 달라졌다"면서도 "젊은 CEO들이 장기비전을 갖고 자산운용의 노하우를 어떻게 축적해 나가는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