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주 '경제특구'] 6천명 거주 .. '북한내 화교 규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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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화교를 신의주 특구 장관으로 임명한 것은 화교자본을 노린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실제 북한은 지난 2000년 이후 화교에 대한 정책을 우대쪽으로 선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00년 6월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름으로 평양에 거주하는 화교들에게 감사편지를 보내는가 하면 작년에는 김 위원장의 59회 생일을 앞두고 화교를 초청, 영화감상회를 갖고 회교들을 위무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북한 내 화교들도 경제적 활동뿐 아니라 정치적 활동에서도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올해 4월 북한의 조선화교연합회와 평양 거주 화교들은 '원호물자'를 마련해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탑에 기증했고 8월에는 황해남도에 거주하는 화교들이 백두산 혁명전적지 건설에 필요한 물자를 지원하기도 했다.
현재 북한에는 6천여명의 화교가 거주하고 있다.
이중 절반 이상이 평양에 살고 있다.
신의주가 있는 평안북도에는 3백가구, 자강도 함경북도 함경남도에 각각 1백가구씩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은 중국 동북3성과의 물자교류에 한 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철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연구교수는 "신의주는 북한의 최대 유통공급기지로 중국의 문화대혁명과 대약진운동 때 중국을 떠난 화교자본들이 상권을 장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내 화교의 90% 이상이 중국 국적을 유지하고 있고 산둥성에 본적을 둔 사람들이 가장 많다.
이에 따라 이들이 세계적인 화상들과 연계할 땐 막대한 투자자금이 북한으로 흘러들어갈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