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들어 미국의 실물경기가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제조업은 물론 미 경제를 떠받쳐온 소비와 부동산 부문의 경기지표마저 나빠지면서 더블딥(짧은 회복 후 재침체) 우려가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로 인해 세계 증시가 연일 동반 급락, 향후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미 컨퍼런스보드는 증시 침체 및 고용 시장 불안의 여파로 9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보다 1.2포인트 떨어진 93.3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발표했다. 이로써 소비자신뢰지수는 4개월 연속 하락한 셈이다. 실물경기가 악화되면서 리먼브러더스 UBS워버그 무디스 등은 1개월전만 해도 2∼3.5%로 예상했던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최근 1.8∼2.5%로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한편 24일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1.68%, 홍콩 항셍지수는 1.2% 내리는 등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