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급락에 영향을 받아 종합주가지수가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24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7.15포인트(1.05%) 하락한 672.28로 마감했다. 외국인의 '팔자'에 한 때 666포인트까지 밀렸던 지수는 장막판 가까스로 670선회복에 성공했지만 작년 12월27일(668.55) 이후 가장 낮았다. 외국인은 2천117억원을 순매도해 이틀동안 3천26억원을 순수하게 팔아치웠다. 기관은 1천255억원의 프로그램 매수우위에도 불구하고 전체 순매수 규모가 473억원에 그쳐 실제로는 '팔자'에 주력했다. 개인은 1천520억원 순매수로 외국인의 매도공세에 맞섰지만 역부족이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통신업(1.96%)의 상승률이 돋보였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5개 등 588개로 상한가 18개 등 오른 종목 197개를 압도했고 52개 종목은보합이었다. 거래량은 5억8천265만주로 전날보다 9천407만주 늘었고 거래대금은 2조776억원이었다. 외국인 매도로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급락했다.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0.77% 하락한 31만9천원으로 마감했고 국민은행(-2.13%),POSCO(-3.63%), 현대차(-2.97%), 우리금융(-4.33%), LG전자(-3.64%) 등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SK텔레콤(1.76%)과 KT(2.31%)는 상승해 지수의 추가하락을 막는 버팀목 역할을 해냈다. 종목별로는 대한생명 인수 호재로 한화(1.55%)가 이틀째 상승했고 한화1.2우선주도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집중되며 상한가로 올라섰다. 또 주가급등으로 감리종목에 지정된 삼성제약은 8거래일째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기라정보통신은 신주인수권 행사에 따른 매물부담설로 이틀째 하한가를 기록했다. 신영증권 장득수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경기둔화 우려감이 커지면서 값이 싸다는 장점 외에는 단기적으로 주식을 살만한 이유가 없다"며 "외국인 매도규모 확대와기관의 손절매로 낙폭이 더욱 깊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정윤섭기자 =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