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대회유치이후 7년간 준비한 끝에 본격적인 대회체제에 돌입했다. 가장 중요한 경기장 시설의 경우 지난해 9월 개장한 주경기장을 비롯 부산아시아드컨트리클럽 등 29개 부산지역 경기장은 모든 준비를 끝냈다. 지난번 태풍으로 피해를 입었던 하키 및 비치발리볼 경기장도 보수작업을 마치고 대회개최를 기다리고 있다. 부산과 함께 경기를 치르는 인근 지역 12개 경기장도 준비완료된 상태다. 울산의 문수경기장과 공설운동장,동천실내체육관,마산의 실내체육관,창원의 종합사격장,양산의 실내체육관 등도 새단장을 지난달까지 모두 마쳤다. 해운대구 반여동에 위치한 부산아시아경기대회 선수촌은 지난 23일 북한선수단 부산도착과 함께 문을 열었고 25일 현재 44개국 선수들이 대부분 입촌했다. 선수촌내 문화전시관도 휴식을 취하는 선수들과 임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곳을 총책임지고 있는 왕상은 촌장(82.범주해운 회장)은 "다음달 17일 폐촌때까지 1만여명의 국내외 선수,임원들과 숙식을 함께 하며 그들의 불편사항을 직접 챙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아시아경기대회는 국제평화와 친선을 위한 교류의 장인 만큼 모든 국가를 동등하게 대하고 그들이 허물없이 지낼수 있도록 배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도및 방송진 들을 위한 부산 해운대구 부산전시컨벤션센터내의 메인미디어센터도 활기를 띠고 있다. 이미 지난 8월중에 모두 완공,지난 16일 개관식을 갖고 국내외 취재진 1천여명이 모여들어 현장취재와 정보 수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아시안게임 기간 현장 소식을 전 세계에 생생하게 타전하게 될 이 센터는 대회가 끝나는 10월14일까지 7천3백여명의 국내외 언론사 취재진이 취재경쟁을 벌이게 된다. 우병택 부산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아시아경기대회는 남북이 하나되어 세계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라며 "운영자와 정부,국민들이 힘을 합쳐 힘차고 알찬 통일대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