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솔루션업체인 버추얼텍이 그룹웨어업체인 나눔기술을 인수한다. 버추얼텍 관계자는 25일 "나눔기술 임시주총에서 기업분할 안건이 통과됨에 따라 지난 24일 이사회를 열어 나눔기술을 인수키로 결의했다"고 말했다. 나눔기술은 임시주총을 열어 음악 및 인터넷콘텐츠 사업부문을 렛츠라는 독립법인으로 분할했다. 나눔기술측은 지난 5월부터 버추얼텍과 그룹웨어 사업부문 매각협상을 벌여 왔다며 매각절차상의 문제 때문에 회사를 분할했다고 설명했다. 버추얼텍은 존속법인인 나눔기술의 지분 50%를 오는 10월31일 인수키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장영승 사장의 지분 18.4%를 포함,국민창업투자 한국투자신탁증권 한국기술투자 등 기관투자가들의 지분을 전량 사들인다"고 밝혔다. 인수대금은 32억5천만원이다. 버추얼텍은 나눔기술을 인수한 뒤 당분간 별도 독립법인으로 유지하되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추후 흡수합병을 추진할 계획이다. 버추얼텍은 나눔기술 인수로 그룹웨어 공공시장에 본격 뛰어들 수 있게 됐다. 버추얼텍은 그동안 표준문서시스템 인증을 받지 못해 공공시장에 진출하지 못하고 중소기업시장에만 치중해 왔다. 나눔기술은 지난 상반기 35억원의 매출과 7억원의 영업적자를 냈고 버추얼텍은 45억원의 매출에 3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1990년 나눔기술(당시 정보와기술나눔)을 설립해 핸디소프트 한국정보공학과 함께 국내 그룹웨어시장의 삼두마차로 성장시켰던 장영승 사장은 렛츠의 대표이사를 맡아 엔터테인먼트 벤처사업가로 새 출발하게 됐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