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ONG KOREA] 제1주제 : 日 노벨과학상 산실 교토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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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물리학상 3명, 화학상 3명, 생리의학상 1명 등 7명의 노벨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아시아지역 노벨 과학상 수상자의 70%에 이른다.
일본이 과학상 수상자를 잇따라 배출할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일까.
5명의 수상자를 탄생시킨 교토대학의 사례, 일본의 노벨 과학상 수상전략을 소개한다.
◆ 노벨 과학상의 산실 교토대 =소립자 이론 연구로 지난 49년 일본에서 처음으로 노벨상을 탄 유카와 히데키를 비롯 도모나가 신이치로, 후쿠이 겐이치, 도네가와 스스무, 노요리 료지가 바로 교토대 출신이다.
지방 국립대인 교토대가 도쿄대를 제치고 일본에서 최다 수상자를 배출할 수 있었던 배경으론 우선 독창성과 자율정신을 중시하는 학풍을 꼽을 수있다.
도쿄대는 관료를 양성하는데 초점을 맞추는데 비해 교토대는 1897년 설립 이후 자주정신과 학문의 정신을 중시하는 학풍을 지켜오고 있다.
교토대는 학문의 주체성을 강조한다.
교토대는 생각하는 사람을 길러 내지만 도쿄대는 기계를 만들어 낸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노벨상 수상자를 잇따라 배출하면서 스승과 제자간 연구전통이 확립된 것도 강점의 하나다.
노벨상 수상자를 분석한 결과 수상자의 절반 이상이 스승과 제자 관계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에서는 노벨상을 수상한 기관 및 대학에서 계속해서 노벨상을 타고 있다.
포항공대 임경순 교수는 "노벨상은 집중도가 높은 상이기 때문에 첫번째 수상자를 배출하기가 아주 어렵다"고 설명했다.
막대한 연구비 지원도 수상자 배출에 빼놓을 수 없는 요인으로 꼽힌다.
교토대는 2000년에 15억달러(1조8천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했다.
이는 당시 한국정부가 1백92개 대학에 배정한 예산보다 많은 것이다.
◆ 정부가 나선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00년말 '노벨상 수상자를 앞으로 50년 동안 30명 배출한다'는 장기목표를 담은 '과학기술 기본계획'(2001~2005년)을 발표했다.
노벨상 수상자 배출을 위해 연구개발 투자비를 과거 5년간보다 40%이상 많은 24조엔으로 늘리기로 했다.
분야별로는 생명과학.정보통신.환경.미세 소재 기술을 4대 핵심분야로 설정, 자원을 집중 투입키로 했다.
생명과학에선 맞춤의료의 실현을 위한 게놈과학, 이식.재생의료를 위한 세포생물학,뇌세포 해명과 노화억제를 위한 뇌과학 등에 초점을 맞췄다.
일본 과학기술청은 "5개년 계획은 총리 직속 과학기술회의를 중심으로 각 부처의 영역을 넘어선 종합전략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벨 과학상을 타기 위해 국가가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