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북한의 '조선 정보기술산업 총회사'와 남북 정보기술(IT)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 25일 정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중국 선양이나 다롄에 남북 합작법인을 설립한다는데 북측과 의견을 같이 하고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자본과 기술을 제공하고 조선 정보기술산업 총회사가 북한의 기술인력을 공급하는 대신 합작회사 지분의 일정 비율을 확보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SK텔레콤은 또 모바일 관련 솔루션 개발 등을 이 합작법인에 의뢰하고 북측 인력에 대해 다양한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연구개발은 물론 이 회사가 개발한 소프트웨어 등을 중국내에 판매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조선 정보기술산업 총회사는 북측이 IT산업 발전을 위해 설립한 당 직할기구로 우리나라의 정보통신부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올해 안에 2백만∼3백만달러 규모의 초기 자본금으로 합작회사를 설립하되 앞으로 증자 등을 통해 자본금 규모를 점차 늘릴 계획이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