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GM(제너럴모터스)이 인수하는 대우자동차에 대한 채권은행들의 신규 자금지원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내달초로 예정된 신설법인 GM대우의 출범이 늦춰질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대우차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새로 설립될 GM대우에 외환.조흥.우리 등 3개 은행이 각각 3억달러씩 총 9억달러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이중 외환.조흥은행 등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지난 6월말 현재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9.45%로 작년말에 비해 크게 떨어져 신규 지원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조흥은행 관계자도 "불확실한 사업성을 믿고 신규지원에 나서긴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우리은행은 아직 최종 방침은 결정하지 못했으나 기본적으로 신규 지원에 참여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GM대우에 신규 지원키로 약속한 총 20억달러중 9억달러를 이들 3개 은행이 분담하고 나머지 11억달러는 지원참여를 원하는 국내외 은행과 산은이 부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신규지원에 대한 채권은행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GM대우 법인의 설립이 늦어질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