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실시되는 인천지역 동시분양에 참여하는 업체들의 아파트 모델하우스가 25일 일제히 문을 열었다.


24일 문을 연 (주)신성의 모델하우스에 이어 이날도 이른 아침부터 모델하우스마다 내방객들의 행렬이 늘어지는 등 청약열기가 이어졌다.


이같은 열기에 힘입어 업체들은 1순위에서 무난히 청약을 마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그러나 인천지역 실수요자보다는 외지 투자자들이 대거 몰려 "비(非)투기과열지구 프리미엄"을 이용하려는 움직임도 강하다고 우려했다.


이날 서구 당하지구 '금강KCC아파트' 모델하우스에는 오전 10시부터 5백여명의 방문객들이 몰려 들어 유닛 입구마다 길게 줄을 서야 할 정도로 붐볐다.


분양소장인 김남용 과장은 "모델하우스 개관 전부터 하루에 1천6백여통의 전화가 쏟아질 정도로 문의가 많았다"며 "인천지역보다 서울 강서지역과 경기도 일산,부천,김포 등지에 찾아 온 방문객들이 더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남동구 간석동에 마련된 '서해그랑블' 모델하우스에도 2천명 이상이 다녀갔다.


박찬석 소장은 "인천 첫 동시분양이어서인지 추석 전부터 문의전화가 쇄도할 정도로 열기가 높다"고 말했다.


검단지구 내 '신명스카이뷰골드'와 마전지구의 '풍림아이원'에도 오전에만 5백여명의 청약대기자들이 몰렸다.


당초 예상보다 많은 고객이 찾아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는 게 신명측의 설명이다.


계양구 귤현동의 '현대아이파크' 모델하우스도 열기가 넘쳐났다.


정대성 분양소장은 "30∼40대 부부를 중심으로 2천여명이 방문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뜨거운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계약률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분양가가 다소 비싸게 책정된 데다 아직 기반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곳이 많기 때문이다.


또 중도금 무이자 등의 조건으로 인해 실수요자는 빠진 채 '투자자들만의 잔치'가 될 가능성도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우려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이 투기과열지구로 묶이면서 수도권으로 투자자의 발길이 이동하고 있다"며 "전화문의 및 내방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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