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9차 동시분양에 참가한 19개 단지 가운데 6곳이 주변 아파트값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시민단체인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이하 소시모)에 따르면 보람건설이 강서구 화곡동에 짓는 42평형 아파트의 분양가는 3억7천만원으로 평형이 같은 주변 16개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인 2억6천8백여만원보다 1억원 이상 높게 책정됐다. 중흥주택이 도봉구 도봉동에서 공급하는 32평형은 분양가가 1억9천8백여만원으로 같은 평형의 인근 21개 아파트 평균 매매가인 1억6천1백만원보다 3천만원 이상 비쌌다. 성일건설의 성북구 33평형 아파트,우림건설의 노원구 31평형 아파트,한일건설의 노원구 23평형 아파트,우림산업의 영등포구 31평형 아파트도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비싼 것으로 평가됐다. 소시모는 또 월드건설의 서초동 67평형 아파트와 풍림산업의 강남구 40평형 아파트,이수건설의 강남구 24평형 아파트는 건축비가 평당 7백12만∼8백59만원선으로 '호화 호텔'을 능가한다고 지적했다. 소시모 관계자는 "정부가 부동산 안정대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 데도 건설회사들이 분양가를 시중가보다 비싸게 책정한 것은 납득하기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