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선 붕괴-전문가 진단] "코스닥 바닥권..팔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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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지수 50 아래에선 기술적 반등이 나온다.' 코스닥지수가 40대로 주저앉은 25일 시황 전문가들은 "현재 지수대가 코스닥 바닥권"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기술적 반등에 대비,실적우량 업종 대표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먼저 이번 지수 급락이 미국증시 약세에 이은 투자심리 위축에서 비롯된 것으로 코스닥지수 50이 처음으로 붕괴됐던 지난해 '9·11 미국 테러사태'때와는 상황이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강조했다.
삼성증권 손범규 수석연구원은 "작년 '9·11'때와 비교해 국내총생산(GDP) 생산활동지수 등 각종 경기지표가 훨씬 좋은 상태"라며 "이번에 지수 50이 무너진 것은 수급 악화에 따른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미국 나스닥과 달리 코스닥의 시가총액 상위 10개사 중 내수 종목이 5개에 달하는 데다 이들의 실적도 모두 좋아 상대적으로 더 안정된 구조라고 설명했다.
한화증권 민상일 선임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이 개인비중이 높아 정보기술(IT) 경기불황,미국 경기위축 등 외부 악재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수 50 붕괴에 대한 우려감이 오히려 해소된 게 나쁘지 않다"며 저가 매수세가 들어올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실제 코스닥지수가 장중 50선까지 떨어졌던 지난해 초와 45까지 내려갔던 지난해 9월 중순의 경우 이후 기술적 반등이 나타나 저점 대비 40∼60%의 반등세를 기록했었다.
LG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위원은 "현재의 투매양상이 진정되고 나면 반등국면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주식을 갖고 있는 투자자들은 당장 추격 매도하기 보다는 증시 추이를 좀더 지켜보면서 투자방향을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삼성증권 손 연구원은 "반등시 주변 종목을 처리해 실적 우량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