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파키스탄 국방관리들은 25일 지난 4년간 중단된 군사협력회의를 재개했다. 양국 국방관리들은 이날 이틀간의 일정으로 열릴 군사협력회의에 앞서 예비회담을 가졌다. 미국측 관계자들은 3개 실무 그룹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속속 파키스탄에 도착했으며, 40여명의 관계자들이 회의에 참가하고 있다. 더글러스 J. 페이스 미국 국방차관은 오는 26일 파키스탄을 방문, 이번 회의 공동 주재자인 하미드 칸 파키스탄 국방장관과 회동한다. 파키스탄 국방부 대변인은 "3개 실무 그룹 회담이 오전 9시(현지시각)에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군장비 판매, 훈련, 교류, 대(對)테러작전 등을 포함해 군사협력 증진 방안에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다. 미국-파키스탄 방위협력그룹(DCG)의 활동은 지난 98년 파키스탄의 핵실험에 대한 군사.경제제재가 내려지는 가운데 중단됐었다. 미국은 지난 2월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의 미국방문 당시 아프가니스탄전에서 보여준 파키스탄의 적극적인 지원에 대한 보답으로 군사협력회의를 재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9.11 테러 이후 파키스탄이 공군기지, 정보 등을 미군에 제공한 뒤 파키스탄과 비공식적인 군사 관계를 재개했다. (이슬라마바드 AFP=연합뉴스) yunzhen@yna.co.kr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