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프로골퍼' 배경은(17·신갈고2·CJ39쇼핑)이 신세계배 제24회 KLPGA선수권대회(총상금 2억원·우승상금 3천6백만원)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나서며 대회 2연패와 2주 연속 우승을 노리게 됐다. 배경은은 25일 경기도 여주 자유CC(파72·6천2백88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버디 6개,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2위에 1타 앞섰다. 강수연(26·아스트라)과 전미정(20)은 4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며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한때 공동 선두를 달린 박현순(30)은 국내 골프장 파5홀 중 긴 편에 속하는 15번홀(길이 5백86야드)에서 무려 10타(더블파)를 쳤다. 박은 세컨드샷이 카트 도로에 멈춰 한 클럽길이 이내에 프리드롭하고 치면 되는 상황이었으나 드롭 지점이 경사져 드롭을 하면 볼이 도로로 굴러 내려오곤 했다. 규칙상(20조2항) 두 번째 드롭을 해도 굴러 내려올 경우에는 다시 드롭하지 않고 볼이 떨어진 지점에 플레이스하고 치면 된다. 박현순은 규칙에 따라 볼을 놓았는데 볼이 또 두 바퀴 정도 구르며 조금 움직였다. 이때 그대로 플레이했으면 아무 문제가 없었다(20조3항d). 그런데 박현순은 볼을 집어 제 자리에 놓고 쳤다. 박의 이 행위는 '오소 플레이'로 2벌타 감이다. 벌타를 직감한 박현순은 심리적 동요를 일으켰다. 세번째샷이 나무를 맞고 나온데 이어 네번째 다섯번째 샷이 연속 뒤땅치기가 되며 그린에 못미쳤다. 박은 결국 이 홀에서 '6온2퍼트'에 벌타가 추가돼 10타를 쳤다. 박현순의 이날 스코어는 2오버파 74타.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