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오름폭을 덜어냈다. 26일 증시는 뉴욕증시 급반등과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기세 좋게 출발했지만 차차 오름폭을 줄이고 있다. 기술적인 반등에 불과하다는 인식과 미국의 이라크 방공방 공습 등으로 상승이 제한되는 모습이다.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1시 36분 현재 전날보다 9.95포인트, 1.51% 높은 667.91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종합지수는 676선에 다다른 이후 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49.39로 0.60포인트, 1.23%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50.21까지 오르기도 했다. 수급상으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800억원, 410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모처럼의 상승을 주도하고 한 반면 기관은 1,137억원을 처분했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기관과 외국인 매물을 흡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도가 610억원 가량 출회되며 지수관련주 탄력을 제한했다. 프로그램 매수는 280억원 유입에 그쳤다. 반도체 관련주 강세가 두드러진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7% 이상 폭등한 데다 하이닉스의 자회사 해외 매각으로 매수세가 결집했다. 삼성전자가 2% 이상 올랐고 하이닉스는 상한가에서 움직이지 않고 있다. 주성엔지니어, 미래산업 등 관련주도 동반 급등했다. 이밖에 SK텔레콤, KT, 국민은행, 한국전력, 현대차, KTF, 국민카드, LG홈쇼핑 등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LG전자, 우리금융, 기업은행, SBS 등은 초반 오름세를 지키지 못하고 반락했다. 현대증권 박문광 투자전략팀장은 “단기 급락에 따른 과매도 국면에서 뉴욕증시 강세를 따라 반등했지만 기술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판단된다”며 “약세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반등시 비중축소가 유효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