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신의주 경제특구 개발에 대비해 신의주에 있던 평안북도 도청을 인근 정주로, 시청을 남신의주로 옮기는 등 대대적인 이주계획을 추진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압록강변에 운하를 건설, 신의주 경제특구와 비(非)특구 사이의 경계로 삼을 계획이다. 신의주 도청 관계자는 26일 신의주 국경지역인 중국 단둥(丹東)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기관뿐 아니라 기존 산업공단도 모두 이주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 신발 공업단지를 영천으로 옮기는 작업이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공장근로자 가족은 공장과 함께 이주하며 여타 주민들은 남신의주 의주 방산 정주 등으로 옮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신의주 주민들은 지금 어디로 이사해야 하는지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면서 "대부분의 주민들은 인근 남신의주를 희망하고 있으나 당국의 확실한 지침이 없어 온갖 유언비어가 나도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단둥=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