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성과 거리가 멀었던 인터넷 동호회 커뮤니티에도 유료화 바람이 불고 있다. 동호회의 사업화가 유료 서비스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확산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모델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코리아닷컴(www.korea.com)의 일본드라마 동호회 'JMDC'는 지난 7월 자료실을 제외한 모든 콘텐츠를 유료화한 이래 1천5백여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매출도 5천4백여만원을 기록했다. 순수 동호회 커뮤니티가 유료 서비스로 전환한 첫 사례인 JMDC는 CF를 통해 일본어를 배울 수 있는 일본어 교육 동영상 등의 콘텐츠를 자체 제작해 서비스하고 있다. 코리아닷컴 관계자는 "동호회 운영자가 고급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고 일반회원들의 동의를 받았기 때문에 유료화를 허용했다"며 "코리아닷컴은 결제 등이 가능한 시스템과 공간을 빌려 주며 수익을 나눠 갖고 있다"고 말했다. 포털사이트의 동호회 커뮤니티가 포털 내에 쇼핑몰 또는 콘텐츠제공사업자(CP)로 입점하거나 별도의 독립 사이트를 개설하는 경우도 늘어나는 추세다. 다음(www.daum.net)의 수공예 장식품 동호회 '페이퍼 하우스'운영자는 지난 7월 장식품 재료를 판매하는 '알진아트'(www.alljinart.com) 사이트를 따로 열고 서비스에 나섰다. 운영자는 장식품 재료 구입을 원하는 회원들이 많아 판매 사이트를 개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음의 이은정 팀장은 "원칙적으로 다음카페 내에서는 상업적 활동이 금지돼 있기 때문에 원한다면 다음장터나 CP로 입점해 서비스할 수 있다"며 "다음카페는 순수 커뮤니티로 남기되 동호회가 가진 구매력을 다음의 각종 서비스와 연계시키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