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와 산업인력공단은 최근 명장 26명을 선정했다. 명장은 20년이상 생산현장에서 일하면서 최고의 기술력과 장인정신을 발휘한 기능인에게 주어진다. 기능인으로서는 최고의 영예이다. 산업현장에서 한우물을 파면서 애로기술 개선에 온힘을 다해온 명장 2명을 소개한다. .............................................................................. 포스코 김성현 주임(51)은 1975년 입사한 뒤 줄곧 쇳물을 만드는 제선 분야에서 일해왔다. 지은 지 10년이 넘어 수명을 다하기 직전의 용광로를 정상가동시키는 것은 물론 생산성을 유지하는데 기여해 왔다. 김 주임은 "제조설비를 증설하지 않은채 2001년 7월 미분탄 제조능력을 종전 시간당 35t에서 65t으로 확장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포스코는 연간 24억8백만원의 원가를 줄일 수 있었다. 용광로 연료의 하나인 미분탄의 원가가 코크스보다 싸기 때문이었다. 김 주임은 지난 2001년 1월부터 10월까지 용광로에 투입되는 미분탄 분량을 늘리고 주요 자재를 재활용해 전년 동기보다 24억5천9백만원을 절감하기도 했다. 그는 "젊은 사람들이 제조업체에 비해 작업환경이 깨끗한 서비스업체 근무를 선호하는 것은 매우 걱정스러운 일"이라며 "제조업의 발전을 위해 정부는 기술자를 양성하고 우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주임은 제안과 직무발명,업무전산화 등에서도 뛰어난 실적을 올리는등 포스코가 추구하고 있는 '끊임없는 변화'란 목표에 걸맞은 혁신을 추구해왔다. 그는 "후배들에게 맡은 분야에서 전문가적 지식과 멀티플레이어로서의 능력을 확보할 것을 늘 강조한다"며 "포스코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