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하락요인 우세, 1,225원선 하락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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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엔화 강세를 반영, 하락 출발한 환율이 1,225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앞선 나흘간의 상승세는 '일단 멈춤'한 상태.
해외변수는 개장초 분위기를 하락으로 조성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22엔대 초반까지 내려섰으며 유가는 유종별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상승세가 주춤했다.
이와 함께 이번주 들어 수요요인으로 강하게 부각됐던 증시의 외국인이 이틀째 주식순매수를 이어 환율 하락요인이 부각되고 있다. 9월 경상수지가 전달보다 개선될 것이란 한국은행의 전망도 이에 가세하고 있다.
다만 최근 달러/엔과의 동조화가 약화된 데다 하방경직성 강화로 1,220원대 환율은 지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53분 현재 전날보다 3.00원 내린 1,225.70원을 가리키고 있다.
간밤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엔 강세를 반영, 1,230원을 하회하며 1,227/1,230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6.70원 낮은 1,222.00원에 출발한 환율은 곧 낙폭을 축소, 1,225.50원으로 레벨을 높인 뒤 1,224원선으로 반락했다. 그러나 저가 매수에 대한 의지로 환율은 오전 9시 51분경 1,226.00원까지 올라선 뒤 1,225원선을 거닐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이 주식을 계속 사고 달러/엔의 상승이 일단 꺾여 달러/원의 상승은 제한될 것"이라며 "시장 포지션은 달러매수초과(롱)상태로 넘어온 것 같으며 추가로 더 내려갈 여지가 보이면 이를 덜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월말 네고물량을 어느정도 예상한다면 1,221∼1,222원까지 하락할 여지가 있고 위로는 1,226원 이상에서는 제한될 것 같다"며 "앞선 외국인순매도에 따른 역송금수요가 아직 남았고 정유사 결제수요 등이 아래쪽을 지지해 많이 내려가긴 힘들다"고 예상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2.30엔으로 앞선 뉴욕장 보합권 수준이다. 뉴욕에서 달러/엔은 일본 정부의 은행권 공적자금 투입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으로 122.24엔에 마감한 바 있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00원대를 회복, 같은 시각 1,001원선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이틀째 주식순매수를 이으며 거래소에서 78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그러나 코스닥시장에서는 나흘째 ‘팔자’를 지속, 7억원을 처분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8월 경상수지가 1억5,000만달러 흑자에 그쳤으나 9월의 경우 수출 호조와 여행수지 적자폭이 축소 예상으로 경상수지 흑자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