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개장초 급등락을 거친 뒤 1,225원선에서 옆걸음을 거닐고 있다. 개장초 엔 강세 등의 환율 하락요인은 어느정도 반영됐다. 달러/엔 환율이 반등하고 있으나 달러/원은 이에 크게 개의치 않고 있다. 수급상 어느 한쪽으로 크게 몰린 흐름은 아니다.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지만 순매수규모가 미미해 시장에 큰 영향은 없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1분 현재 전날보다 3.30원 내린 1,225.40원을 가리키고 있다. 간밤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엔 강세를 반영, 1,230원을 하회하며 1,227/1,230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6.70원 낮은 1,222.00원에 출발한 환율은 곧 1,225.50원으로 낙폭을 축소한 뒤 1,224원선으로 반락했다. 그러나 저가 매수세로 환율은 9시 55분경 1,226.40원까지 올라선 이후 1,225.10∼1,226.10원에서 등락할 뿐 뚜렷한 방향성을 찾기 힘들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개장초 NDF정산관련 역내매수와 이틀전 외국인 주식순매도자금, 업체 결제수요 등이 있었으나 이후 매수주문이 별로 없는 상태"라며 "역외는 조용한 편이며 업체들의 큰 네고물량도 없어 수급상 이슈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엔이 많이 오르지 못하면 1,226원선에서 대기매도로 인해 추가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며 "오늘도 장중에는 뚜렷한 방향성없이 등락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선 뉴욕장에서 일본 정부의 은행권 공적자금 투입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으로 122.24엔에 마감한 달러/엔 환율은 이날 도쿄에서 반등하고 있다. 개장초 122엔 밑으로 잠시 하향했던 달러/엔은 시오카와 일본 재무상의 '은행권 공적자금 투입 가능'발언에도 불구, 상승하며 이 시각 현재 122.46엔을 기록중이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00원대를 회복, 같은 시각 1,000원선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이틀째 주식순매수를 이으며 거래소에서 23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그러나 코스닥시장에서는 나흘째 ‘팔자’를 지속, 6억원을 처분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